가습기특위 2박3일 英방문 최종 확정…21일 옥시본사 방문

[the300]RB회장 면담 예정, 공개사과 여부는 협의 중…英 정부 등과도 면담

김세관 기자 l 2016.09.06 08:40
7월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우원식 가습기살균제피해 국조특위 위원장과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가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력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의 영국 방문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20일부터 2박3일 일정이며, 둘째 날인 21일 가습기살균제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옥시레킷벤키저(옥시코리아) 본사 레킷벤키저(RB)를 방문한다.

6일 특위에 따르면 우원식 위원장을 비롯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등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20일 영국으로 출발한다.

21일 특위 위원들의 RB 본사 방문이 최대 관심사다. 라케시 카푸어 RB그룹 회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지만 공개 사과와 본사 직원들의 우리 국회 출석 여부 등 그동안 특위가 요청해온 내용 등은 협의 중인 상황이다.

이와 함께 특위는 21일 RB 본사 방문 이후 영국 관계 장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22일에는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를 방문해 가습기살균제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특위는 당초 지난 달 23일 RB를 방문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돌연 RB가 모든 협의 내용을 비공개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하고, 국내에서 진행되는 관련 청문회에 출석할 RB본사 임직원 명단 공유도 거부하면서 특위의 영국 일정이 취소됐었다.

그러나 특위는 지난달 29, 30일 진행된 가습기살균제 청문회를 통해 본사인 RB가 가습기살균제의 위해성을 알고도 방치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판단을 하고 영국 방문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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