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지진대응 겨냥 "맹탕이 보여주는 무능이 걱정"

[the300]

최경민 기자 l 2016.09.14 13:38
13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운데)와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왼쪽), 박재호 의원(오른쪽)이 고리원전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6.9.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동남권 지진과 관련한 박근혜 정부의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안전처의 뒷북 긴급재난문자는 안전에 주의하라는 내용이 다였다"며 "어떻게 행동하라는 요령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 알아서 주의하라는 거죠"라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더 불안한 국민들에게 뒤늦게 보낸 맹탕문자. 그 맹탕이 보여주는 무능이 더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안전을 독립적으로 담당하는 기구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인데, 위원 9인중 5인이 8월 4일자로 임기가 만료되어 결원상태"라며 "지진상황속에서도 아무 결정을 할수 없는 공백이 한달이상 계속된다는 것은 심각한 시스템결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전날 최인호 최고위원,김경수·김현권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들과 함께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본부를 방문, 신고리 1호기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정부의 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및 원전 건설 계획의 전면취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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