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송민순 회고록' 입장 밝혔다면 좋았을 것"

[the300]"靑·與 색깔론 매도 용납 못해…망발 스톱해야"

심재현 기자 l 2016.10.17 10:09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송민순 회고록 폭로'와 관련, "문 전 대표가 먼저 명확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을 갖고 여러 문제가 제기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다만 "시도때도 없이 청와대와 정부·여당에서 색깔론으로 계속 매도하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집권여당으로서 할 수 없는 망발을 하고 있기에 저희는 청와대와 여당이 이러한 것은 스톱해야 한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 문 전 대표에게 북한과 내통했다, 앞으로 정부에서 일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막말을 쏟아냈다"며 "과연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우병우, 최순실, 차은택에 대해 이야기 한 번 해 보았냐"고 지적했다.

송 전 장관은 저서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전 대표가 북한의 의견을 구한 뒤 기권투표하는데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장관의 책을 보면서 새삼 생각한 것은 노무현 정부가 참으로 건강한 정부였다는 사실"이라며 당시 표결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이 외교부, 통일부, 국정원 등 의견을 청취해 토론한 뒤 종합적 판단으로 기권표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의견을 확인했는지에 대해선 직접 해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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