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색깔론 꺼내들면 보수세력 지지할거라는건 착각"

[the300]17일 SNS통해 발언…"차마 하지 말아야 할 '못난 짓'"

김세관 기자 l 2016.10.17 15:45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6.10.12/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의원은 17일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 파문과 관련, "새누리당이 국정 난맥상을 덮기 위해 참여정부에 대한 용공시비를 또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을 책임진 이들로서는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못난 짓'"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색깔론만 꺼내들면 국민들이 보수 정치세력을 지지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라며 "보수 정치세력의 해묵은 폐습이자, 우리 국민의 인식 수준을 낮춰 보는 오래된 악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레임덕 수준에까지 이르렀으면 정부와 여당은 비상등을 켜고 국정쇄신책을 찾는 것이 순리"라며 "기껏 야당 죽이기로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역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가 2007년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을 한 것은 청와대 안보정책 조정회의의 토론 결과였다. 찬성이냐, 기권이냐는 어느 한 쪽도 가능한 두 개의 정책 선택지였다"며 "외교는 원래 선택의 연속이다. 특히, 남북관계는 수시로 냉온이 교차하는 것이고 그 중 한 쪽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걸 두고 정권을 달리한다고 해서 이전 정권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은 국가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트리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남북관계에서 '대화'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훈풍'이 불 때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박정희 정부의 7·4공동성명 이후 관례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툭하면 햇볕정책을 용공론으로 몰아가는 보수 정치세력은 한반도의 평화 공존을 책임질 생각이 없음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국기 문란은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들이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 국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병우 수석, 최순실 씨, 차은택 씨 의혹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궤도를 이탈한 새누리당이 정상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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