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탄핵 원점 재논의해야..12월 개헌특위 설치"

[the300]"여야합의로 12월 중 개헌특위 설치 나설 것…질서있는 조기퇴진 가능"

배소진 기자 l 2016.11.29 16:02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3차 대국민담회를 통해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으로 맡기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항복을 선언한 것"이라며 사실상 하야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 차원의 탄핵논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며 개헌 절차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이해한다"며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위임하면서 하야 결심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통령의 깊은 고심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 논의는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논의된 것"이라며 "상황 변화가 생긴만큼 두 야당과 대통령 탄핵절차 진행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정 교착상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국중립내각제 등 야당과 어떤 로드맵을 만들지 논의해야 한다"며 "지금 탄핵이 가결되면 황교안 대행체제가 들어서는데 이것이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정수습 해결방안으로 개헌을 또다시 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개헌 당론을 모아주면 여야협의로 12월 중 개헌특위 설치 등 로드맵에 나설 것"이라며 "헌법개정절차에 따라 대통령의 질서있는 조기퇴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당내 중지를 구하고 나섰다. 이어 "지지부진한 개헌문제를 어떤 형태로든 매듭짓고 나가야 한다"며 "두 야당과 책임있는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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