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 재논의키로

[the300]

배소진 기자 l 2017.01.05 09:49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전날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을 당론으로 합의했던 결정을 하루만에 사실상 백지화하고 재논의키로 했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전날 그 자리에서는 전체적으로 이견이 없었지만 당헌·당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을 당론으로 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결정 과정에 대해 "단순히 'O'냐 'X'냐 설문을 통해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고 당의 입장을 정하기 위해선 향후 사안별로 전문가 토론을 통해 결정하자라는 입장 정리가 한 차례 있었다"며 "그 이후 그 자리에 남아있던 분들 중 이견이 없는 것이 선거연령 18세 하향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당론 최소화 관점에서도 그렇고 이견이 있거나 참석하지 못한 분도 있으므로 이 부분도 다른 사안과 마찬가지로 추후 토론 등의 과정을 거쳐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했던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을 사실상 뒤집는 발언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4일 창당준비회의 직후 "선거연령을 18세로 하기로 전체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여권에서 선거연령 하향 조정을 강하게 반대해왔던터라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대선부터 야권과 개혁보수신당의 공조로 '고3 투표'가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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