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신체제의 개혁전사 되겠다"…대선 의지 피력

[the300]지지모임 국민주권개혁회의 창당대회서 대권 출마·개헌 의지 피력

고석용 기자 l 2017.01.22 16:22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 개혁회의 창립대회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2017.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구체제 청산과 신체제 건설에 앞장서는 개혁전사가 되겠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다졌다.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건설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지지모임인 국민주권개혁회의의 창립대회를 열고 "국민주권개혁회의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기득권을 타파하고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건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에 맞서 싸울 개혁세력이 함께 모인 국민주권개혁회의만이 국민의 지혜와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며 "신체제에 함께하겠다는 개혁세력을 모두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에 대해서는 "구체제를 연명하려는 기득권세력·패권세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잔존세력은 한국 정치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지극히 폐쇄적으로 당을 운영해온 민주당 패권세력도 새누리당과 더불어 구체제의 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저는 그동안 일관되게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개헌의 필요성도 거듭 설파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안은 새로운 정치경제시스템을 건설하는 제7공화국 건설의 길"이라며 "재벌보다 중소기업이 융성한 나라, 더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 누구에게나 고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나라, 청년들이 희망을 품는 나라, 이것이 제가 꿈꾸는 제7공화국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이번 대선이 현행 헌법에 의해 치러지면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하고 개헌을 준비해야 한다"며 새 대통령의 임기를 다음 총선이 있을 2020년 6월까지,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창립대회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박 대표는 손 전 대표를 향해 "저는 다시 한번 손 전 대표와 손을 잡자고 제안한다"며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손 전 대표는 국민의 당으로 와 할 첫 번째 분"이라며 "여러분께서 대선 기틀이 되어주신다면 우리는 반드시 정권교체와 대개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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