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DJ의 길 뒤따르겠다…먹구름 와도 남북 다시 만날것"

[the300](상보)DJ 서거 8주기 추도식 참석…"한반도 평화와 경제번영 이뤄야"

최경민 기자 l 2017.08.18 10:53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김 전 대통령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2017.8.18.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적폐청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우리는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면서 대통령님이 평생 동안 걸었던 민주화와 인권, 서민경제와 평화통일의 길을 되새기기 위해 모였다"며 "개인적으로는 본받고 싶은 정의로운 삶의 길이고, 국가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뒤따라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극복과 햇볕정책을 김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거론하며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으로 남북 화해협력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안보는 안보대로 철통같이 강화하고 평화는 평화대로 확고하게 다지는 지혜와 결단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리 먹구름이 몰려오더라도, 한반도 역사에 새겨진 김대중의 길을 따라 남북이 다시 만나고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대중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통일을 향한 담대한 비전과 실사구시의 정신,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번영을 이뤄가겠다"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각오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국민통합과 적폐청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과제도 민주정부의 자부심, 책임감으로 온힘을 다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했던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발전하는 역사에서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에게는 "여사님은 대통령님과 함께 독재의 온갖 폭압과 색깔론과 지역차별에도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동지"라며 "다시 한 번, 이희호 여사님과 가족분들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