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방남 순간부터 만남·방명록·환담 세계에 생중계"

[the300]남북정상회담 홍보일정 공개, 23일 文대통령 메시지

김성휘 기자 l 2018.04.22 16:20
【파주=뉴시스】전신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18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외부를 기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2018.04.21. photo@newsis.com

오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지역으로 들어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방명록을 작성한다. 양 정상은 평화의 집에 마련한 회담장에 들어서고, 모두발언까지 공개해 전세계에 이를 생중계한다. 청와대는 이와 같은 남북정상회담 소통홍보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가장 주목되는 회담 당일은 첫 순간부터 생중계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장면, 남북 정상의 첫 만남 장면을 여러 지점에서 대기하던 카메라가 입체적으로 촬영, 생중계한다. 이어서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사전 환담을 거쳐 회담장에 입장한다. 자리에 앉은 양 정상이 모두발언을 하는 것까지 중계가 이어진다. 

앞서 23일, 문 대통령은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상회담 관련 메시지를 밝힌다. 24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참여 응원 메시지와 동영상도 모아서 공개한다.

25일에는 판문점 내 회담장 관련 내용을 공개한다. 우리측은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것은 물론, 정상회담에 걸맞은 소품과 가구 등을 배치하는 데 공을 들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림 하나, 가구 하나가 모두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회담 전날인 26일, 오전 11시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한 프레스센터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회담 준비관련 최종 브리핑을 한다. 이날 오후에는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을 상대로 한 3차례 전문가 좌담회가 이어진다. 

27일엔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상황을 오전, 오후로 나눠 브리핑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 후 판문점에서 나란히 공동기자회견을 가질지는 미정이다. 

회담 다음날인 28일, 오전 11시에는 마지막 종합 브리핑이 예정돼 있다. 마이크를 잡을 사람은 결정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직접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하는지에 대해 "전혀 결정된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다른 이벤트를 지양하고 회담에 집중 △세계 누구나 회담상황을 보는 '내 손 안의 정상회담' △국민과 함께 하는 정상회담 △세계와 함께 하는 정상회담 등 네 가지 방향으로 회담을 홍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등록한 취재진은 최종 3000명이 넘을 전망이다.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경우보다 많다. 월드컵 등 스포츠행사가 아닌 정부개최 국가행사 중 최대 규모 내외신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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