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에 대한 신뢰 유지..첫 임기 내 비핵화 실현하길"

[the300]특사단에 "누구에게도 그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 한 적 없어" 밝혀

김성휘 기자 l 2018.09.06 11:25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5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2018.09.05.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며 북미관계 개선과 비핵화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대북특사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얘기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북미 협상이 다소 어려움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이런 신뢰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간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된 것 관련, 김 위원장과 대북특사단 사이 구체적 협의는 없었다고 정 실장이 밝혔다. 다만 북한은 자신들의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진다면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것을 풀고 싶다는 북한의 의지가 반영된 걸로 풀이된다. 미국과 긴밀히 접촉 협의하고 있는 한국정부, 특히 대미 특사로 트럼프 대통령과도 여러차례 만난 정 실장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미국에 전한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풍계리, 동창리 등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조치에 대해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조치들인데 국제사회 평가가 인색하다"고 답답함도 털어놓았다고 정 실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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