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평화포럼]시옹 "中, 한반도에 미국보다 더 좋은 배후"

[the300][인터뷰]"중국의 입장은 한반도의 평화를 진척시키는 것"

뉴욕특별취재단, 최경민 기자 l 2018.10.01 06:15
【뉴욕(미국)=뉴시스】 특별취재단 김진아 기자 =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2018 Global Peace Forum on Korea GPFK)'에 참석한 시옹 레이 중국 인민대학교 초빙교수가 30일(현지시간) 머니투데이미디어그룹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9.30.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 중국은 미국과 함께 주요 축이다. 정전 협정 당사자이기도 하다. 최근 무역 분쟁 등 미중간 갈등을 심각하게 보는 이유다. 자칫 미중간 갈등이 한반도 비핵화, 동북아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은 남‧북‧미라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의 신중론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속내는 어떠할까.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2018 Global Peace Forum on Korea GPFK)'에서 만난 시옹 레이 중국 인민대학교 초빙교수는 "중국의 입장은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진척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옹 레이 교수는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중국이 더 좋은 배후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트러블 메이커(문제를 일으키는 국가)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종전선언과 관련 "중국은 (남북미를) 지원할 것"이라며 "평화협정을 가지고 이제는 전쟁을 종전을 해야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게 예상된다"며 "북미 정상회담 전후나 서울을 답방하기 전후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옹 레이 교수는 중국이 전과 달리 한반도 문제에서 신중한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 주석은 지난 9·9절(북한의 정권수립일) 방북을 취소하고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대신 보내기도 했다.

그는 "시 주석도 (조만간) 북한을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중국이 북한에) 요구할만한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중관계에 대해서도 우위를 논하기보다는 "(양측이) 견해라든가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 “중국의 염려도 있고 미국의 압력도 있는 등 (과거에는) 혼동이 됐는데 지금은 정상화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북제재에 대해선  "제재라는 것 자체가 어떤 경우에도 비인륜적이라 생각한다"며 "제재를 가하는 것은, 그 의미는 정권의 붕괴를 유인하는 것인데 정권이 붕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북한에서 핵무기를 해체한다고 발표한 시점"이라며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야 되는 게 쟁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간의 갈등이 한반도 문제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시옹 레이 교수는 "무역마찰은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일이고 어떤 때는 강도가 심해지고 어떤 때는 낮아지는 것뿐이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최근 남중국해에서의 고조되는 미중 갈등에 대해서도 "지역적으로 굉장히 멀다고 생각한다"며 미중 간의 문제를 한반도 문제와 결부시키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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