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평화포럼]홍익표 "韓, 종전선언 촉진제·촉매제 역할해야"

[the300][인터뷰]"한반도 평화, 주변 국가들에게 이익 된다는 점 이해시켜야"

뉴욕특별취재단, 최경민 기자 l 2018.10.01 06:10
【뉴욕(미국)=뉴시스】 특별취재단 김진아 기자 =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2018 Global Peace Forum on Korea GPFK)'에 참석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현지시간) 머니투데이미디어그룹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9.30.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종전선언을 위한 북미대화에서 우리 정부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미국과 북한을 '동시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2018 Global Peace Forum on Korea·GPFK)에 참석한 홍 의원은 30일(현지시간)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특별취재단과 인터뷰에서 "북미 대화의 속도가 우리 생각보다 빠르진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 이어 한미정상회담을 하며 북미관계가 다시 숨통이 트였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입장에선 북미대화의 속도를 가급적 높이고 (북미가) 종전선언을 논의하며 포괄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촉진제·촉매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의 장점은 북미대화와 남북대화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양쪽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북미는 기본적으로 여전히 (서로에게) 오해와 불신이 있기에 이를 해소하는 역할을 문 대통령이 해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종전선언'을 놓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각각 다른데 대해선 "한반도의 평화나 비핵화가 단순히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주변 국가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국제사회 쪽에 이해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전쟁하지 않음으로 인해 유럽의 번영이 온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지역 제2의 평화협력이고 제2의 경제적 도약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설득해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9월 평양선언' 이후 달라진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 "시기를 한정 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가급적 빠르면 좋겠지만 시기에 조급해서 무리하게 할 순 없다"며 "유관국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추진해야 하기에 우리 스스로 시기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방미·방북하는 등 의원외교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정부가 북한과 관련한 외교를 하는데 힘을 보태주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라며 "국회 차원의 교류협력을 활성화 할 것 같고 남북 대화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제도에 대해 국회가 적극 정비하고 예산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의원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UN 총회 연설에 대해서는 기존의 북한의 입장을 강조해 온 연설로, 비핵화의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평했다. 그는 "리 외무상의 연설은 기존 북한의 입장이고, (일부에선) 생각보다 (연설이) '좀 세다'는 말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비핵화의 의지가 분명하다는 걸 재확인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선언에서 미국 측의 상응 조치에 따라 (비핵화를) 진전하겠다는 것이기에 큰 범위를 벗어나는 것 같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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