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광주형 일자리=상생형 지역 일자리, 포용국가 전환점"

[the300]광주시 협약식 참석 "어느 지역이든 적극 지원"(상보)

김성휘 기자 l 2019.01.31 16:52
【광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의 소감 발표에 박수 보내고 있다. 2019.01.31.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역경제의 회복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도 광주형 일자리 성공과 전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노사민정 대표가 함께 한 협약식에 참석,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고용하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지 등을 통해 임금을 보전해주는 모델이다. 신설법인의 전체 근로자 평균 초임연봉은 주 44시간 기준 3500만원 수준으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성장은 고용으로 귀결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를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규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을 유지하며 더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는 매년 5000여명의 청년이 빠져가나는 어려움 겪고 있다. 그러나 빛그린 산업단지에 10만대 규모 완성차 생산공장 들어서기만 해도 1만 2000여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라며 "일자리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던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다시 돌아올 수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 

또 "자동차 산업도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나갔던 다른 제조업 공장들이 국내로 되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광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이용섭(앞줄 가운데) 광주시장과 이원희(앞줄 오른쪽)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장이 3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디지털서명을 마친 후 두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2019.01.31.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며 "보다 성숙해진 우리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민정 모두 각자 이해를 떠난 지역사회를 위해 양보와 나눔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뤘다"라며 "대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 광주정신이 이뤄낸 결과"라 말했다. 

이어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온 광주다"라며 "5월의 광주가 민주주의의 촛불이 되었듯 이제 ‘광주형 일자리’는 경제 민주주의의 불씨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급하게 자기 것만을 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결국은 빠른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오늘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무척 반갑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은 과제에 대해 "노사와 지역이 한마음 되어 완성차 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대수를 높여가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시가 빛고을 산단 진입도로 개선 등 많은 지원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정부도 광주형 일자리 성공과 전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광주시민의 협조 또한 큰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지역 노사민정의 합의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그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일수록 적극적인 활용을 바라마지 않는다"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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