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양천갑 신청한 김승희 의원도, 컷오프 수순

[the300](종합)

박종진 기자 l 2020.03.04 15:29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 및 21대 총선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3.4/뉴스1


미래통합당의 이언주 의원, 김기선 의원, 임재훈 의원, 김승희 의원,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등이 컷 오프(공천 배제) 위기에 몰렸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4일 서울 양천갑, 강원 원주갑, 경기 성남분당갑·안양 동안갑·파주갑, 충남 천안을, 부산 중·영도, 부산 서·동구 선거구에 대해 '지역구후보자 추천신청 추가공고'를 냈다.

추가 신청은 기존 후보만으로는 공천 심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유력 후보가 신청했음에도 추가 신청 지역으로 분류되면 해당 후보가 '컷오프'(공천배제)되는 수순이 될 수 있다.

서울 양천갑은 비례대표인 김승희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공관위의 추가 공모 결정으로 공천에서 탈락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과 관련해 '치매 초기 증상' 등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여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일시 파행되기도 했다. 

다만 공관위는 관련 논란보다는 인적 쇄신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해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갑은 김기선 의원의 지역구로서 김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한 상태다. 안양 동안갑은 바른미래당을 떠나 통합당에 합류한 임재훈 의원(비례대표)이 면접 심사를 본 곳이다.

임 의원은 과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에 찬성한 이력이 걸림돌이 되자 이를 사과하고 후보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중·영도는 이언주 의원이 면접을 보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선거구다. 이 의원은 '역차별'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을 지킨 의원들도 속속 공천에서 탈락하고 있는데 통합과정에서 들어온 이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에 공천을 받는다는 당내 불만이다.

충남 천안을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공천 신청을 했다. 박 전 대장은 자유한국당 당시 영입 인재 1호로 낙점됐지만 '삼청교육대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부산 서·동구는 유기준 의원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경기 성남분당갑은 비례대표인 윤종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이후 윤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빠르면 8일까지 경선지역을 제외하고는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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