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속대응팀 보낸 강경화, 공항서 한 말은…

[the300]국내상황 개선시 진전 기대

권다희 기자 l 2020.03.05 14:16
[인천공항=뉴시스]김선웅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베트남에서 격리된 우리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출국하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격려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3.05. mangusta@newsis.com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전세계 약 절반 가까운 국가가 한국발 입국제한을 단행 중인 것과 관련 "국내 상황이 진전되면 여러 제한, 금지 조치도 많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베트남에 격리된 국민 지원을 위해 출국하는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격려차 오전 8시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현재 전세계 95개국이 한국발 입국제한을 하고 있는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국내 확진자 수가 지난 일주일 동안 계속 늘어나며 지켜보고 있는 나라들이 아무래도 숫자적으로만 보면 걱정이 되는 상황이니까 한국발 입국에 대한 금지.제한 조치를 많이 취했다"고 했다.

이어 "국내 상황이 좀 진정되면서 확진자 수가 신천지, 대구를 또 중심으로 집중 검사를 한 결과가 계속 나온 상황이어서 확진자수가 굉장히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는 줄어들 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나라 외교장관과 통화를 했지만 한국에 대한 우호나 협력 의사가 줄어들었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고, 다만 자국 내에 방역 시스템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들이라는 설명을 쭉 들어오고 있다"며 "때문에 상황이 좀 지나면 상대국들의 조치들이 많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출국한 신속대응팀에 대해서는 "베트남에 있는 우리 국민 270여명께서 자의반 타의반 격리 상황에 있다"며 "많이 불편하실텐데 현지 공관 능력으로는 좀 부족해 신속대응팀을 3개 도시에 4명씩 파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일주일 동안 공관과 잘 협력해 교민들이 겪는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히 돌아오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가는데 배웅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수 및 사망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이란 교민 철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지금 발표할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뤄지고 있는 특별입국절차의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 

강 장관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하고 있는 특별입국절차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보고는 들었지만 직접 보지는 못했다"며 "직접 보고 자신감 있게 국제사회에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  입국과 출국 상황을 보려고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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