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년차 징크스 없다"…文대통령 지지율 71%(종합)
[the300]
이지윤 기자 l 2020.05.08 13:55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4.22/사진=뉴스1 |
임기 4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7%p 오른 71%로 나타났다. 1년10개월만의 70%대 돌파일 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의 취임 3년 시점 지지율로도 최고치다.
통상 대통령 임기 4년차는 국정 돌파력이 떨어지며 '레임덕'이 도래하는 시기다. 이는 정치적 색채를 가릴 것 없이 매 정권마다 반복돼왔다. 취임 3년 시점에서 40%대의 지지율만 얻어도 높은 국정 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됐다. 文대통령 지지율 71%…같은 시점 김대중·노무현은 27%
실제 역대 대통령 취임 3년 시점 지지율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12%(1991년 1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27%(2001년 4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27%(2006년 3월) 등으로 낮았다.
비교적 높았던 역대 대통령의 취임 3년 시점 지지율을 봐도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41%(1996년 2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43%(2011년 2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42%(2016년 2월 넷째 주) 등 50%를 밑돌았다. 40%대 중후반만 유지해도 괜찮은 성적표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었다.
이에반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대를 돌파하며 취임 3년 시점으로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계적 모범이 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발빠른 대처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긍정 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53%)가 가장 많았다. '전반적으로 잘한다'(6%)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와 '복지 확대'(4%)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2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방문,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12/사진=뉴스1 |
지난 3년 文대통령 지지율 어땠나?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49%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18년 9월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급상승해 60%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같은해 국정감사에서 성장 둔화와 일자리 등의 경제 이슈에 야당의 공격이 집중되면서 지지율이 재하락했다. 2020년 3월까지 50%를 밑돌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말 문 대통령 지지율은 40% 초반대에 머물렀다. 당시만 해도 중국에 이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전세계가 한국을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주목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후 2월 4주차 10주 동안 연달아 3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부정평가도 같은 기간 51%에서 21%로 30%p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응답을 얻은 결과다.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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