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18 민주운동과 6월항쟁의 이념, 헌법에 담아야"

[the300]

김평화 기자 l 2020.05.17 09:06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운동과 6월항쟁의 이념만큼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될 하나의 민주 이념"이라며 "우리 헌법에 담아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만 5.18이나 또 6월항쟁의 성격을 놓고 국민들 간에 동의가 이뤄지면서 국민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MBC-TV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비록 헌법안 개헌이 좌절됐지만 앞으로 언젠가 또 개헌이 논의가 된다면 헌법 전문에서 그 취지가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발의(국회의원 시절)한 개헌안 그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의 이념의 계승, 이것이 담겨있다"며 "지금 현재의 우리 헌법 전문에는 3.1운동에 의해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4.19민주운동의 이름을 계승하는 것으로 그렇게만 헌법 전문에 표현돼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발전시켜온 민주주의가 실제로 문안화 돼서 집약돼 있는 것이 우리의 헌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5.12. dahora83@newsis.com


이어 "그런데 4.19의 혁명만으로 민주 이념의 계승을 말하기에는 4.19혁명 이후에 아주 장기간에 어찌 보면 더 본격적인 군사독재가 있었기 때문에 4.19운동만 갖고는 민주화운동의 어떤 이념의 계승을 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것이 다시 지역적으로 강력하게 표출된 것이 시기 순서로 보면 부마민주항쟁이었고, 5.18민주화운동이었고, 그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 6월 민주항쟁이었고, 드디어 그 미완된 부분이 다시 촛불혁명으로 표출이 되면서 오늘의 정부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