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율 36.6% 또 최저…국민의힘 vs 민주당 접전

[the300]

유효송 기자 l 2021.01.04 08:46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6.6%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결과가 4일 발표됐다. 부정평가는 60%에 육박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주간 집계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0.1%p(포인트) 내린 36.6%(매우 잘함 22.4%, 잘하는 편 14.2%)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포인트 오른 59.9%(매우 잘못함 45.2%, 잘못하는 편 14.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3.6%다.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 보다 0.1%p 더 하락해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율은 고점을 경신하며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보였다. 긍·부정 평가율 차이는 23.3%p로 오차범위 밖 결과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9.2%p↑), 30대(4.1%p↑), 정의당 지지층(1.8%p↑), 보수층(3.2%p↑), 무직(11.2%p↑)·학생(3.0%p↑)에서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충청권(6.4%p↑)·호남권(4.4%p↑)·서울(2.7%p↑), 남성(1.8%p↑), 20대(5.4%p↑)·60대(3.9%p↑), 열린민주당 지지층(3.7%p↑), 진보층(7.6%p↑), 가정주부(4.6%p↑)·학생(3.1%p↑)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60대(3.3%p↓, 32.8%→29.5%, 부정평가 68.3%), 20대(2.3%p↓, 36.1%→33.8%, 부정평가 60.9%)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30대(4.1%p↑, 35.5%→39.6%, 부정평가 58.3%), 50대(1.0%p↑, 36.7%→37.7%, 부정평가 59.3%) 에서는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1%p↓, 69.2%→61.1%, 부정평가 35.7%), 중도층(1.0%p↓, 35.5%→34.5%, 부정평가63.6%)에서 오히려 하락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코로나19(COVID-19) 백신 협상에 나서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을 포함한 소폭 개각 인사를 단행했음에도 지지율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보수층(3.2%p↑, 13.8%→17.0%, 부정평가 81.2%) 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4월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는 양당 격차가 0.3%p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조사보다 3.4%p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4%p 오른 29.7%를 기록해 국민의힘과는 0.7%p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다. 이어 국민의당은 7.4%, 열린민주당 6.9%, 정의당은 5.8%다. '모른다' 또는 무응답은 2.1%, 무당층은 17.1%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7.0%p↓)·인천경기(4.4%p↓), 서울(3.3%p↓), 여성(6.7%p↓), 40대(7.3%p↓)·50대(5.5%p↓), 중도층(3.3%p↓)·보수층(2.3%p↓), 무직(8.0%p↓)·학생(4.7%p↓)·자영업(3.3%p↓)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20대(1.2%p↑)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2.4%p↑)·서울(1.9%p↑), 여성(1.4%p↑), 30대(5.4%p↑)·50대(4.7%p↑), 보수층(2.9%p↑), 무직(4.3%p↑)·자영업(2.5%p↑)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호남권(4.0%p↓)·충청권(3.5%p↓), 20대(5.6%p↓), 진보층(4.7%p↓), 노동직(5.8%p↓)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졌다. 

오는 4월 시장선거가 열리는 서울 지지율은 국민의힘(3.3%p↓, 34.1%→30.8%)이 민주당(1.9%p↑, 28.6%→30.5%)이다. 양당 지지율 간 차이는 0.3%p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유권자 4만620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003명 응답을 완료해 4.3%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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