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취임 닷새만에 두번째 호남행…외연확장 속도전

[the300]새만금·군산형 일자리 기업·수소산업단지 등 찾아

박소연 l 2021.06.18 19:3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전북 군산형 일자리 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위해 군산시 명신공장을 찾은 가운데 (주)명신 군산공장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첫 주 두 번째 호남행을 이어가며 당의 서진(西進)정책에 힘을 실었다. 취임 첫 날에 이은 나흘 만의 호남 방문에서 정책 공약을 통한 실질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사업 현장과 한국GM 공장 인수 후 '군산형 일자리'로 지정된 자동차 부품업체를 방문했다. 오후에는 전주로 이동해 국가수소산업단지, 현대자동차 공장,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현장 등을 차례로 순회하며 지원책을 논의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8월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 사과'로 마음을 여는 데 주력했다면, 이 대표는 민생 현장 행보를 통해 외연 확장을 위한 호남 공략 내실화에 착수했다는 평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취임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날 호남 방문 일정엔 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과 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 '전북동행 프로젝트' 소속의 박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 현장 브리핑을 듣기 위해 전북 전주시 전주역을 찾은 가운데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일정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보로 지역민들에게 직접 와닿는 형태로 입법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새만금사업 현장에서 "기업유치를 위해 법인세·관세 특혜 외에 도와드릴 방법이 있나", "교육기관 유치 현황은 어떤가" 물은 뒤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고 전북도민분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 세밀하게 살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관계자에게 말했다.

이 대표는 군산형 일자리 현장인 한 공장에서는 "군산이라는 도시가 산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야만 쇠퇴한 다른 도시에서도 희망이 생길 것"이라며 "군산형 일자리 입법지원은 저희가 꾸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완주 국가수소산업단지에서 "완주가 수소경제를 이끌 수 있는 선도지역으로 어떻게 발전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왔지만 지방도시들이 위기라는데, 공동화되고 일자리가 없고 고향이 그런 상황을 보면 너무 가슴 아프다"며 "앞으로 완주지역에서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산업적인 노력을 저희 당에서 골고루 살펴서 군민들에게 희망과 발전을 위한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전라도를 방문하면 저희 과오 때문에 과거와 역사 이야기밖에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많은 호남 지역민들이 국민의힘과 미래와 일자리, 산업, 먹거리를 같이 논의하는 미래지향적인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으로 행보하려 했다"며 "제안을 반영해 입법화해 나중에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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