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그렇게 말했을 리가" 이재명도 놀란 발언…조국은 "내 발언 아냐"
[the300]
차현아 l 2024.03.19 16:22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참사 현장을 찾아 생각에 잠겨 있다. 2024.3.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조국혁신당을 이끄는 조국 대표가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싫은데 더불어민주당도 찍기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시민이 많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대한 반박 입장을 내놨다. 그는 시민의 말을 대신 소개한 것일 뿐 자신의 발언이 아니었다고 바로잡았다.
조 대표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보수성향 대구 시민의 말을 소개한 것을 마치 내가 말한 것처럼 왜곡 전파하고 있다"며 "(일부 기자들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이간질을 시도한다"고 남겼다.
앞서 조 대표는 18일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일부 여론조사 상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지지율이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온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대구 지역에 제가 놀랐던 게, 시민들이 먼저 다가와서 이렇게 얘기한다. '나는 중도적인 사람, 또는 보수적인 사람이고 단 한 번도 민주당을 찍은 적이 없는데 요번에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윤 대통령이 너무 싫다는 것'"이라며 "그럼 민주당은 (어떻냐고) 하니까, 이분들 입장은 '윤 대통령은 싫은데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것이다. 안 가면서 조국혁신당으로 오시는구나 알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이 대구 시민이 아닌 조 대표의 발언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조 대표께서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냐"라며 "조 대표가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나 싶다. 오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 공천을 받은 박지원 후보가 조국혁신당의 '명예 당원'은 수락할 수 있다고 밝히자 "민주당 후보들이라면 더불어민주연합 명예 당원을 하셔야지 설마 그 조국혁신당의 명예 당원 얘기를 했을까 싶다"고 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