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을' 국민의힘 한정민 "민주당 공영운, 후보직 내려놓아야"

[the300]

안재용 l 2024.03.29 15:55
4.10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성수' 공영운 선생님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밝혔다./사진=뉴시스

4.10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성수' 공영운 선생님,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동탄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이자 착실하게 월급모아 전세집을 마련했던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수' 공영운 선생이란 공 후보가 성수동 주택을 매입해 아들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꼼수'가 있었다는 의혹을 한 후보가 제기하며 붙인 별칭이다.

한 후보는 "공 후보는 2017년 성수동에 주택을 하나 매입했다. 이 근처에 하필이면 공 후보가 재직하신 현대차그룹과 관련된 부지 호재가 존재했다"며 "처음 샀을 때 11억 8000만원이던 게 지금은 30억 상당이 됐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놀라운 것은 토지거래허가 규제가 발표되기 전날, 공 후보가 아드님께 이 집을 증여했다는 것"이라며 "처음 샀을 때는 실거주 목적이었다고 했지만, 증여는 당시 군대에 있던 22세 아들의 결혼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논란이 되자 공 후보는 주택의 증여를 세무사와 부동산에 일임했다고 한다. 이들이 시점에 대한 상의 없이 증여했다는 말"이라며 "아내가 상의하지 않고 벌인 일이라던 흑석 선생보다 더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하고, 다주택 보유자이면서도 갭투기를 하던 민주당 DNA가 어디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아무리 민간인 시절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이익을 취했다면 권력까지 탐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라도 후보직을 내려놓고 시세 차익으로 편안한 노후를 보내라"고 말했다.

한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앞에선 서민과 청년을 외치면서 뒤에선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만 혈안이었던 민주당 후보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공 후보의 99년생 아들은 '아빠 찬스로' 군복무 중에 30억 원의 성수동 건물주로 등극했다. 당시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하루 앞두고 공 후보는 22세 아들에게 건물을 증여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실거주를 하지 않으면 증여를 제한하는 규제를 간발의 차로 피한 것"이라며 "절묘한 시기에 이뤄진 딱 '꼼수 증여'"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공 후보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노후대비를 위한 주택 구입이었으며 투기성 구매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증여세도 성실히 납부했단 것이다. 다만 군 복무 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한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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