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고 뽑아 달라" "한번 더 기회를" 군소정당 '막판 지지호소'

[the300]

김성은 l 2024.04.06 16:05
새로운미래는 전문배우들로 구성된 댄스유세단 '로운이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이색 선거운동 중이다. 새로운미래 측은 "공연에 '다양한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정치 실현'의 의미를 담았다"며 "함께 즐기는 한 편의 공연같은 유세로 시민과 소통한다"고 설명했다./사진제공=새로운미래 캠프


4월10일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하는 허은아 개혁신당 국회의원 후보가 6일 거리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는 모습/사진제공=개혁신당 캠프


여당과 제1야당을 제외한 군소정당 후보자들이 4·10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첫 날이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을 맞아 표심 잡기를 위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기존 기득권 정당에서 나와 새로 창당한 정당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 마포, 종로 등 주요 후보 출마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도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갑 유세현장에 합류해 힘을 보탠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선대위원장)은 이날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출마하는 서울 영등포갑을 찾아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1번당, 2번당 찍으셔도 된다"며 "그렇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깨끗한 정치, 소신있는 정치, 용기있는 정치, 저희 기호 7번 개혁신당을 선택해주시기를 꼭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소속으로 경기 남양주시갑에 출마한 조응천 후보는 사전투표 둘째날인 이날 화도읍·마석로터리·호평동 일대에서 순회인사를 하는 한편 오후에는 신마석사거리, 호평동이마트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조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이번 총선에서 3선을 노린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조 의원은 이번 선거운동 내내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현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며 "사람 보고 뽑아 달라. 남양주의 중단없는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개혁신당 캠프


/사진제공=개혁신당 캠프


화성에서 3선을 지내고 민주당을 떠나 개혁신당에서 새출발한 이원욱 의원은 지난 5일 사전투표를 마치고 "오늘 행사한 소중한 한 표는 단순한 한 표가 아닌 거대 양당의 패권 및 분열정치를 끝내기 위한 씨앗이자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양댱의 기득권을 넘어 미래를 이야기하는 후보와 정당은 오직 개혁신당"이라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는 댄스유세단 '로운이들'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각지를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중이다. 유세 현장에서 수준급 댄스공연을 통해 청년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새로운미래 지지도 독려하기 위함이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6일 벚꽃이 절정인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찾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6 can do it 벚꽃행진' 유세활동을 펼쳤다. 박 위원장은 이후 경기 부천중앙공원을 찾아 부천을 출마 후보인 설훈 의원을 지원하며 '새미래와 올레, 6으로 올래' 도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새로운미래 각 지역 출마자들은 지역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겸 선대위 상임고문은 본인의 출마 지역인 광주 광산구 신가지구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하는 한편 오후에는 쌍암공원에서 '청년 톡톡 버스킹'을 통해 청년 유권자들과 만난다. 이후 수완 국민은행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하는 등 사전투표 마지막말이자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홍영표 의원 페이스북


홍영표 새로운미래 의원도 이날부터 본투표 전날까지 '마지막 총력 집중유세' 기간으로 삼아 인천 부평을 곳곳을 누빈다. 4선의 홍 의원은 아예 유세차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느리게 거리를 돌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교류했다.

홍 의원은 전날(5일) 사전투표를 마친 뒤 "아직 부동표가 많이 있다"며 "무능한 검찰정권이 싫다고 방탄정당이 싫다고 묻지마 투표하지 마시고 부평을 위해 일하는 홍영표를 선택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했다.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도 전날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은 오직 국민 여러분께 있다"며 "세종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족, 친구, 지인 모두에게 투표 독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녹색정의당의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 등 녹색정의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다섯 번의 큰 절을 올렸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 투표에서 '기호 5번'을 배정받았다.

심 위원장은 이날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을 통해 이번 총선을 치르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전방위적인 퇴행에 맞서는 선명 야당으로써 존재 이유를 또렷이 세워내겠다. 부디 혁신의 몸부림을 살펴봐 주시고 높은 도덕성을 갖추고 탄탄한 역량을 갖춘 우리 비례대표 후보들이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맞서 헌신할 수 있도록 저희 녹색정의당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김준우 위원장은 지난 5일 '진보의 성지' 광주를 찾아 사전투표하고 "검증된 노동자 후보, 농민 후보, 풀뿌리 정치인 후보, 그런 후보들로만 가득찬 녹색정의당에 한번만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이 지지를 호소하며 절을 하고 있다. 2024.04.04.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한편 신생 정당이지만 오직 비례대표 후보만을 내는 전략과 단순하고 선명한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지지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도 전국 순회 유세를 통해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사전투표일인 지난 5일 울산, 부산, 경남 양산을 잇달아 방문한 뒤 6일에는 대전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조 대표는 사전투표 후 "전국에서 많은 지지를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계속 겸손한 마음으로 다지고 또 다지고 더 낮은 자세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조금 더 (의석을) 얻게 된다면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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