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당선인, 새벽 2시쯤 윤곽"…비례대표 당선인은 언제?

[the300]

한정수 l 2024.04.10 14:42
제22대 국회의원선거(제22대 총선)을 하루 앞으로 다가운 9일 서울 영등포구 다목적 배트민턴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서울선관위원 관계자들 참관속에 개표소 설비 및 분류기 최종모의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역구 당선인은 오는 11일 새벽 2시 전후, 비례대표 당선인은 11일 아침이 돼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총선부터 개표 사무원이 일일이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검표가 도입되면서 개표 작업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해 말 이번 총선에 수검표 절차 도입을 결정했다. 기계를 이용해 투표지를 분류하고 계수하는 기존 방식에 조작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결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상 자정을 전후해 당선인 윤곽이 나오지만 수검표 절차 도입으로 종전 방식보다 2∼3시간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투표 용지를 '투표지 분류기'(전자개표기)에 넣어 각 후보나 정당 별로 분류한 뒤, 각각의 뭉치를 숫자를 세는 '심사 계수기'에 넣고 개표 사무원들이 떨어지는 투표 용지를 눈으로 보면서 제대로 분류됐는지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부터는 투표지 분류기로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 사무원들이 일일이 한 장씩 보면서 제대로 분류됐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추가됐다. 개표 사무원들의 손을 거친 투표지는 기존처럼 심사 계수기에 넣어 제대로 분류됐는지 확인한다.

비례대표 투표지는 처음부터 손으로 분류 작업을 한다. 이번 총선에서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서 비례대표 투표지가 역대 최장인 51.7㎝로 길어졌기 때문이다. 34개 정당, 길이 46.9㎝ 투표지까지만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있어 수검표가 불가피하다. 지난 총선에서도 비례대표 투표지는 수검표 작업으로 분류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도 코로나19 방역 장비 착용 등으로 인해 개표 작업이 2시간쯤 지연된 바 있다. 개표 작업 종료 시각이 지난 총선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개표 완료까지 총 9시간26분이 소요됐다.

이번 총선 개표 작업에는 7만6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일반인 개표참관인도 모든 개표소에서 개표 과정을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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