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재옥 "일기당천의 각오로…국민이 내려주신 회초리 감내해야"

[the300]

박상곤 l 2024.04.16 10:43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6.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국민의힘이 그동안 국민들에게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국민이 내려주신 회초리를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인 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인들은 당선에 대한 기쁨보다는 앞으로 집권여당의 국회의원, 22대 국회 구성원으로서 대한민국과 민생을 어떻게 이끌고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깊은 고뇌를 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공당의 정치인으로서 가장 안타깝고 가슴 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고된 질책을 깊이 새기고 잘못된 점을 고치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바뀌고 다시 뛰어야 한다"며 "그 출발점이 오늘(16일) 당선인 총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는 21대 국회보다 국민의힘이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그럴수록 국민의힘은 더욱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단합해야 한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심의 평가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기준으로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15일) 중진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많은 의견을 듣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인 총회에서 깊은 공감대를 이루고 하나 된 모습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라며 "현재 시급하게 정리해야 하는 문제부터 장기적인 당의 노선과 운영 방향 등 위기 수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이어 "당선인 한분 한분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일기당천의 각오로 22대 국회에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 역시 당선인들 총의를 모아 당을 수습하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라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드린다. 아픔을 잊지 않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당선인 총회를 통해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대신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비대위 구성 방식과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을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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