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5선' 무게감 갖춘 소통의 대가[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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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박종진 l 2024.04.22 11:49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정진석 의원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4.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새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당내 요직과 국회 주요 보직을 거친 5선의 중량감으로 정무 역량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 현 대통령실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정 실장은 성동고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한국일보에서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 차장, 논설위원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윤 대통령과 1960년생 동갑이다.

제16대 국회에 입성하며 정치에 입문한 정 실장은 17, 18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3선 의원의 고지에 올랐다. 이후 20, 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면서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이 됐다.

정 실장은 당내 요직과 국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국민의힘이 '이준석 징계 사태'로 위기에 처했을 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수습에 나섰다.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국면에서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정치인들의 꿈으로 여겨지는 국회 사무총장과 국회 부의장도 역임한 바 있다.

5선 정치으로서 이룰 수 있는 건 거의 다 이룬 그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도록 적극 권유한 '원조 친윤(친윤석열)계' 인사 중 하나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 대한 사의를 밝힌 직후 "윤석열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우겠다"며 "나와 우리 국민의힘은 문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겠다는 윤석열에게 주저 없이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충청 대망론'을 띄우며 당내에서도 윤 대통령 영입을 위해 발 벗고 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이날 인선 발표 직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 정치에 투신하라고 권유를 드렸던 사람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에 나름대로 기여했던 사람"이라며 "어쨌든 이런 어려움을 대통령님과 함께 헤쳐 나가는 것이 제가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의 대언론 소통 능력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정 실장은 의원 활동을 하면서 늘 언론과 직접 소통해 왔다. 정 실장은 이날 "지금도 우리 언론인 여러분을 보면 늘 가까운 가족을 만나는 것 같은 친근감이 든다. 제가 비교적 언론 프렌들리한 사람"이라며 "매번 전화 응답을 다 못하더라도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0년생 충남 공주 출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공주대 행정학 명예박사 △한국일보 워싱턴특파원, 논설위원 △16·17·18·20·21대 국회의원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무수석 △제27대 국회 사무총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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