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 교섭단체 요건 완화에 난색...공식 입장 필요"

[the300]

이승주 l 2024.04.22 18:20
(익산=뉴스1) 유경석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2일 전북자치도 익산시 원광대학교 창의공대앞에 마련된 故채수근 상병 추모비를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2024.4.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익산=뉴스1) 유경석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대해 "선거가 끝나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난색을 표하는 것 같다"며 "최종적인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는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2일 오후 2시쯤 전북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기간에 김민석 민주당 의원께서 원내 교섭단체 의석수 기준을 낮추겠다고 하셨고 오늘 오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석수 기준을 낮추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으로는 원래 김민석 의원이 말했던 것을 되돌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민주당과) 안 된다고 하면 저희는 저희 방식대로 원내 교섭단체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급하게 서두를 생각은 없고 특정 당 사람을 빼 올 생각도 없다. 정공법에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원내 교섭단체에 대한 어떤 진입장벽을 낮춰준다든가 또는 권한과 역할을 좀 조정한다든가 이런 것을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원내 교섭단체 자체가 가진 권한이 강하다 보니까 원내 교섭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의원들이 사실상 똑같은 300명의 의원인데,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이) 자꾸 의사결정과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4월10일 총선 전, 22대 국회에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현행 20석)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12석 확보에 성공하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선거 이후 민주당이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구성 방식과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들은 총선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한 첫 지역으로 전북을 방문했다. 오전에는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에 위치한 고 채수근 상병 추모비를 찾아 참배한 후 오후에는 전북 총선승리보고대회를 개최해 시도당, 당원 등과 함께 분야·사안별 의견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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