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이재명, 범야권 대표로 영수회담 가야···답 주셨으면"

[the300]

김성은, 김도현 l 2024.04.24 14:44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인 조국혁신당은 12석을 확보했다. 2024.4.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제안을 깊이 고민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대표가 며칠 전 제안한 내용은 담담했다"며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 그 자리에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만 가지 말고 야권의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범야권을 대표하는 대표로 가길 정중히 제안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대응이 조 대표가 제안한 것을) 공식 거부한 것으로 봐야할 지 모르겠지만 몇 몇 (민주당) 의원과 대변인께서 부정적으로 말씀주셔서 안타깝고 섭섭하다"며 "조 대표의 진지한 제안을 깊이 고민해주고 이재명 대표께서 어떠한 답을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과 조만간 영수회담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2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북 총선승리 보고대회'에 나와 "이 자리를 빌어 이재명 대표께 정중히 그리고 공개적으로 제안한다"며 "범야권 대표 연석 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여야 영수회담은 민주당과의 회담이지 않나"라며 "대통령이 충분히 야당의 목소리를 듣겠다면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등의 대표들과 (별도로)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통령이 여러 창구를 통해 다양한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조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해석됐다.

조국혁신당은 또 22대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교섭단체 조건을 완화해야된다는 말씀을 하셨었다"며 "제가 알기로 다른 민주당의 고위급 인사께서 야권에 교섭단체가 하나 더 생기는 게 민주당을 위해서나 범진보진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단 말씀을 이 대표께 직접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단독이든, 공동이든 교섭단체를 만들겠단 원칙은 분명하다"며 "다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올 해 내에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저희는 원칙을 지키고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석 20석 이상을 보유한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4·10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했다.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8석 이상을 더 확보하거나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완화돼야 한다. 민주당은 총선 전까지만 하더라도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정치개혁 한 방안으로 내놨었지만 최근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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