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넘버2' 누구?...이철규, 5월3일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 몸풀기

[the300]

정경훈 l 2024.04.24 15:36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집권여당의 2인자가 다음달 3일 뽑힌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거를 진행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선거일 기준 여러 명의 후보가 등록돼 경쟁 중일 경우 합동토론회를 한 뒤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양수 의원)은 24일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6호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에 접수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등록 직후 기호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다음달 1일부터 선거 전날인 2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는 학력, 경력, 출마의 변 등이 포함된 유인물을 원내행정국에 신고한 뒤 1회에 한해 배포할 수 있다. 유인물은 A4용지 6쪽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후보자는 5회까지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자신을 홍보할 수 있다. 원내대표 선관위는 "짧은 선거운동 기간을 고려해 후보 등록 이전에도 홍보물·문자메시지 배포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복수 후보가 경쟁할 경우 선거일에 합동토론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동토론회는 '모두발언→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상호주도 토론→마무리 발언(3분)' 순으로 진행된다.

공통질문 주제는 원내대표 선관위가 제22대 국회 당선인들로부터 미리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한다. 후보자마다 2개의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 답변에 주어지는 시간은 1분30초다.

상호주도토론에서는 각 후보자에게 1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후보자별로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해 상대방에게 질문할 수 있다. 질문은 1분 이내로 해야 하며 답변 시간은 30초 이상 보장된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 같은 절차에 대해 "후보 등록 결과에 따라 위원회가 재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투표는 무기명·비밀투표로 진행된다. 1차 투표를 통한 당선인 결정 룰은 '재적의원 과반수 투표, 투표의원 과반수 득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자가 없는 경우 1·2위 후보가 결선을 진행한다. 결선투표에서 다수를 득표한 후보가 원내대표가 된다. 결선 투표에서 각 후보자는 3분 간 정견 발표를 해야 한다.

원내대표 선관위는 "결선투표에서 후보 2명의 득표수가 같을 때 재투표를 실시한다"며 "단독 후보 등록 시 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신임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친윤' 이철규 의원이 출마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는 전날 영입인재 출신 초선 당선인 10여명과 모임을 가졌다. 원내대표 선거를 논의하는 자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의원이 선거를 앞두고 몸풀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남권 당선인 중에는 4.10 총선 당선으로 4선이 되는 김도읍·김상훈·박대출 의원, 3선 추경호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수도권 당선인 중에는 송석준·김성원 의원, 충청권에서는 이종배·성일종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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