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8월 전당대회 못 박은 것 아냐…당헌·당규 개정에 시간 필요"

[the300]

안재용 l 2024.05.09 09:4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실시 시기와 관련 "8월에 하겠다고 못 박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 "8월에 하겠다고 못 박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6월말, 7월초'에 열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윤 원내대표의 말이 맞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일을 해보면 모든 게 주변 인선과 맞물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원대대표가) 오늘에야 선출된다. 빨리 해도 비대위원회를 다음 월요일이나 열 수 있다"며 "역산해보면 당헌당규상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만 해도 40일이 들어간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그러면 5월20일부터는 스타트를 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준비가 마쳐지겠느냐"라며 "민주당도 8월에 하니 우리는 그 전에 하면 일단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다만 8월에 하겠다는 못 박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런 사정이 있다고 여유를 갖고 저를 믿고 맡겨 달라. 성실하게 신속하게 마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황 위원장은 "논의할 사항들이 자꾸 생긴다"며 "당헌당규 개정에도 시간이 걸린다. 그걸 함부로 했다가는 후유증이 크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오는 13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전에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추진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확정적으로는 가서 말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꼭 전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견례이기 때문에 덕담으로 하고 깊은 이야기는 다시 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대화 내용이 진전되는 것이 있을 때에는 직후에 국민들께 다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전날 총선백서에 지금 공개하기 어려운 게 있으면 별도로 보고서를 만들어 보관하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실록도 공개를 안 했다. 그렇지만 때가 되면 공개하는 그런 제도"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여러 가지 세세한 당의 전술, 전략 또 은밀하게 진행됐던 것도 기재를 해놔야 된다"며 "만천하에 공개하기에 부적절한 것이 있으면 생략하지 말고 적나라하게 해서 다음 선거에 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무 아니냐는 생각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특정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개가 이렇게 했다. 이거는 (당에) 문제가 있다 할 때에는 오히려 안 하니만 못한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또 황 위원장은 최근 영수회담 비선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용산에서도 정식 라인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으니 일단 그걸로 논란을 정리했으면 한다"며 "우리가 오픈하지 말자고 할 때는 그건 지켜야 정치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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