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제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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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박소연, 차현아 l 2024.05.09 10:43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5.09.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치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를 했다.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검찰이 수사를)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말했다.
다만 특검 도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야당도 집권 시기에 어떤 특검에 대한 (찬반) 여론이 비등했을 땐 늘 주장한 것이 검찰, 경찰 수사에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으로 반대해 왔다"며 "맞다. 특검이라고 하는 건 일단 정해진 기관의 수사가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니 하는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해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정말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 수사를 했다는 건지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건 그야말로 특검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행위 아닌가.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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