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문수 최상의 후보…임태희, 김진표 나와도 이겨"

[the300][문답]"공천권 주민에게 돌려주지만, 재보궐은 전략공천 가능"

김성휘 기자 l 2014.07.02 15:25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새누리 7.30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 2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6.26/뉴스1


새누리당 공천심사를 총괄하는 윤상현 사무총장은 2일 "7·30 재보선 관련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수원 영통,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겐 서울 동작을 출마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동작을에선 어떤 후보를 대 봐도, 김문수 전 지사를 따라가는 사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해선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동작을 후보로 모실 것"이라며 "차선책은 없다"고 말했다.

평택을 공천배제에 반발,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한 임태희 전 실장에 대해선 "수원 영통은 임 전 실장같은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경제선거구"라며 "어제(1일) 원유철 의원과 함께 임 전 실장을 뵙고 요청 드렸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기본적으로 지역 공천권을 지역주민에게 되돌려준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당이 어려운 시기에 당선 가능성을 중요한 기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나경원 전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선 이른바 인재영입지역, 즉 전략공천 지역 후보군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윤 사무총장과 일문일답. 

-김문수 전 지사는 직접 만나서 제안했나.
▶어제는 통화가 엇갈려서 제3자에 의해 타진했다. 오늘도 통화하기로 했다. 통화가 되면 강력하게 요청드리고 제가 직접 찾아뵈려고 한다.

-김 전 지사의 답변이 왔나.
▶아직 없다. 김 전 지사는 스스로 쇄신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게 기본적 입장이다.

-김 전 지사가 끝까지 고사하면 차선책은 무엇인가.
▶차선책은 없다. 십고초려를 해서 모셔온다. 당이 어려울 때 당 중진이 당을 외면할 수 있겠나. 김 전 지사도 어렵지만 들어주실 것이다.

-동작을의 야당 후보에 대한 고려없었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에) 김문수 전 지사가 나오면 정동영 전 의원을 투입해 소위 '별들의 전쟁'으로 갈 수도 있고, 안철수 공동대표 측 금태섭 변호사, 아니면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누가 후보로 나와도 김 전 지사야말로 최상의 후보라는 판단이다. 동작을에 어떤 후보를 대봐도 김 전 지사를 따라가는 사람이 없다.

-공천권을 지역민에 돌려준다지만, 동작·수원 등은 전략공천 아닌가.
▶평택은 도농 복합지역으로 지역 출신 후보자 선호 경향이 아주 강한 지역이다. 그래서 그렇게 판단내렸다. 수원 영통은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경제선거구다. 그런 면에서 임 전 실장이 최상의 후보다. 출마하진 않겠지만 (직전 지역구 의원인) 김진표 전 의원(경기도지사)과 맞서도 임 전 실장이 이긴다.

-전략공천은 동작을과 수원 영통 두 곳 뿐인가.
▶그렇다.
 
-수원 팔달은 전략공천하지 않나?
▶현재 후보들 네명에 대해 여론조사 마쳤고, 오늘 추가공모하겠다. 추가공모를 통해 후보가 더 들어오면, 그 후보들 중심으로 지역 참일꾼 개념으로 경선 붙인다는 생각이다.

-새정치연합에선 대전대덕에 최명길 전 MBC 부국장 공천설이 나오는데.
▶우리는 전략공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철저히 지역주민에게 공천권 돌려드린다.

-나경원 전 의원의 공천 여부는.
▶'나경원 카드'를 수원에 생각했는데 본인이 고사를 했다. 김포 공천도 생각해봤지만 김포의 경우 현재 나와 있는 후보들로도,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와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나경원과 김두관', '다른 후보와 김두관'이 별 차이가 없다.

-나 전 의원의 이번 재보선 출마는 완전히 종료된 것으로 봐도 되나.
▶일단 전략공천, 소위 인재영입지역 추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여러 고려 대상 중 한 사람이지만 아직까지 오 전 시장까지는 (공천 검토가) 미치지 않고 있다.

-울산 남구을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철회한 이혜훈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다른 고려가 있나.
▶현재 다른 고려는 없다. 울산도 '지역 참일꾼' 차원에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

-충남 서산·태안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공천을 신청했다는 소문이 있다.
▶안 전 시장이 원래 태안 출신이다. 거기도 마찬가지로 지역 참일꾼 차원에서 공천이 이뤄질 것이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에 오거돈 전 부산시장 후보의 출마설이 나오는데. 
▶오늘 논의를 할 것이다. 결국 (관건은) 오거돈 전 후보의 출마여부다. 그러나 우리는, 저쪽을 보면서 눈치를 보는 눈치공천, 정치공학적 공천을 하지 않겠다. 재보궐 선거는 전략공천 어디든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역 공천권을 지역주민에게 되돌려준다는 생각이다. 그게 지역 참일꾼론(論)이고, 그게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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