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동작을 후보들, 전략공천 기류에 '反금태섭' 동맹

[the300] "결과 뿐 아니라 절차도 정당해야 새정치"

박광범 기자 l 2014.07.01 15:54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한 허동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전 지역위원장/사진=뉴스1제공


7·30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신청자들이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에 대한 당의 전략공천 움직임을 경계하며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 실시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금태섭 대변인은 1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경선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며 사실상 동작을 지역의 전략공천을 요구했다.

이에 동작을 공천 신청자들이 이른바 '반(反) 금태섭' 전선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동작을 공천신청자인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강희용 정책위부의장, 장진영 변호사, 권정 전 서울시 법률고문, 서영갑 서울시의원 등 5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을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패배로 가는 첩경"이라며 금 대변인의 전략공천 주장을 강력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들은 새정치를 염원하고 있으며, 새정치는 새인물로만 되는 게 아니라 새정치에 맞는 방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며 "결과 뿐 아니라 절차도 정당해야 새정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작을 공천 신청자들은 대부분 40대의 새인물들"이라며 "새인물은 전략공천이라는 낡은 틀이 아니라 경선이라는 새로운 틀에서만 빛을 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모든 국민은 과연 새정치연합이 새정치를 실현하는지 이름만 새정치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동작을에서 참신한 새인물을, 최강·최적의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하는 새정치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별도의 성명에서 금 대변인의 '전략공천' 주장과 관련, "금태섭씨의 발언은 젊은 정치인이 특혜나 바라는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표상"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중앙당 차원에서도 금 대변인에 대한 전략공천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오영식 의원 등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당의 승 리를 위한 전략적 고려도 중요하지만 그 어느 지역보다 지역 유권자와 당원의 뜻이 충실히 반영되는 공천이 돼야 한다"며 "공심위는 물론 당 지도부가 적합도나 경쟁력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없는 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에게 출마의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 동참한 새정치연합 의원은 강기정, 김경협, 김상희, 김성곤, 김용익, 김태년, 김 현, 노영민, 박남춘, 박민수, 박완주, 박지원, 박홍근, 배재정, 서영교, 심재권, 오영식, 유대운, 유은혜, 윤호중, 이목희, 인재근, 임수경, 장하나, 전해철, 진성준, 최규성, 최재성, 홍영표, 홍의락, 홍익표 의원(가나다 순) 등 총 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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