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내현 "기업 회장 금고에 8000명 분 필로폰…상류층 마약파티 가능성"

[the300]

남영희 기자 l 2015.10.16 09:40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5.9.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인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상류층은 외국에서 마약하는 습관에 중독이 돼서 꽤나 많은 팀들이 마약을 흡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외국에서는 상류사회에서 일반 파티를 하고 그 다음에 은밀하게 2차식으로 코카인 같은 걸 흡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풍조가 한국에도 전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상류층의 마약파티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8월에 한 중견건설그룹 회장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진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서 임 의원은 "당시 발견된 248g의 필로폰은 엄청난 양"이라면서 "통상 필로폰 1회 투약량이 0.03g 정도되니 이 기준을 보면 약 8000명이 넘는 사람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마약이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개인이 이렇게 많은 마약을 소지한 것이 적발된 적은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여러 명이 함께 투약하면서 나눠줬을 가능성이 크다. 판매하려고 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상류층에서 마약범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 대해 "절도나 강도는 정말 살기가 힘들어서 생기는 곤궁 범죄가 많다. 마약 사범은 반대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에서 우선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이 됐으니 향락 범죄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발전해 가는데 왜 마약 범죄가 줄지 않냐는 지적은 오히려 반대다"라며 "경제가 성장을 하면 오히려 향락범죄로서 마약 범죄가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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