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간호장교 "인터뷰 하겠다"…하루 간격 의무실장에 보고

[the300]

지영호 기자 l 2016.12.05 21:34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6.1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청와대 간호장교가 하루 간격으로 언론 인터뷰에 임하겠다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밝혔다.

이 의무실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인 신모 대위와 조모 대위가 각각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텍사스와 원주에 있는 사람이 하루 간격으로 인터뷰를 해도 되냐고 전화가 온 것"이라며 "그동안 가만히 있던 간호장교가 하루 간격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의무실장은 "언론 의혹이 간호장교에 집중돼 있던 시점"이라며 의무실장이 모르는 진료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그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달 29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어느 누구도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에 대한 진료나 처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직후 그동안 언론에 나서지 않은 두 간호장교가 나란히 언론 인터뷰를 자청해 청와대 발언과 같은 취지로 답변한 것을 두고 별도의 지시가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신 대위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주에서, 조 대위는 다음날인 30일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군병원에서 각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당일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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