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취임 4주년..태극기, 최대규모 집회 예고

[the300]촛불은 4시 올해 첫 민중총궐기 예정..탄핵 찬반 세격돌 예상

우경희 기자 l 2017.02.25 10:25
11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보수단체의 태극기집회(왼쪽)가 열린 반면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7.2.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에 대한 찬반 진영 간 세 대결이 대대적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오후 2시부터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진영 집회가 최대 규모로 예정된 가운데 저녁에는 야권 대선주자들이 결합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올 들어 첫 민중총궐기인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17차 주말집회를 진행한다. 전국 집중 촛불집회다.

퇴진행동은 헌재의 신속한 탄핵인용 등을 집중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자유발언대와 가수 김원중, 박창근밴드, 허클베리핀의 공연과 마술사 이은결의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행진은 오후 7시30분부터 청와대와 헌재, SK 및 롯데 본사 등 3개 방향으로 나눠 진행된다. 오후 9시쯤 집회가 끝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이에 앞서 전날부터 박 대통령과 재벌총수들을 규탄하는 1박2일 대행진도 진행 중이다.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출발해 정부종합청사와 SK서린빌딩, 청년희망재단 등을 거쳐 광화문으로 들어선다. 지난 23일 선포한 48시간 비상행동의 날 참여자들도 탄핵 올레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맞불을 놓는다. 오후 2시부터 대한민 앞에서 '14차 탄핵무효 애국집회'를 연다. 탄기국은 연대단체 이름을 국민저항본부로 바꿨다. 개명 후 첫 집회로 보수진영 정치인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저항본부는 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을 기념하는 '애국시민 나라사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탄핵무효, 특검해체, 국정농단 증거조작 조사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저항본부는 이번 집회에 사상 최대 인원인 3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 장소를 종전 세종로사거리에서 을지로입구역과 한국은행사거리까지 확대했다.

집회는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와 김경혜 한양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김진태 윤상현 의원, 차인태 전 MBC 아나운서 등이 나온다.

경찰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대비해 212개 중대 1만7000명의 병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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