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난 민주당의 '뉴클릭'…우클릭 아냐"

[the300] 27일 광주 첫 순회경선 "김대중과 노무현, 미완의 역사 잇기 위한 안희정의 길"

김유진 기자, 광주=이건희 기자 l 2017.03.27 15:54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광주에서 열린 첫 순회 경선에서 자신의 보수 행보에 대해 "나는 우클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뉴클릭'"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경선 정견발표 자리에서 "최근 내가 우클릭한다고들 걱정하시는데 광주 시민당원동지 여러분, 나는 우클릭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길은 김대중과 노무현,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기 위한 민주당의 젊은 후손 나 안희정의 길"이라며 "이 길을 갈때라야만 우리 민주당은 확실한 집권주도세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길로 갈 때라야만 안보 위기, 70년 분단의 역사, 경제위기 앞에 어떤 사회 타협도 못 만들고 있는 오늘의 이 한국 정치와 정쟁의 역사를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그동안 문재인 예비후보와 각을 세운 것을 의식한 듯, "우리는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민주당의 이름으로 만났다. 우리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동지"라며 "앞 세 후보들 말씀 잘 들었다. 우리는 한 동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 대선 당시 대학생 청년 자원봉사자로서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 역사를 만들었다"며 "그리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게 정권 재창출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한번도 당선되지 못한 가장 보수적인 동네, 충남에서 지방정부를 이끌어왔다"며 "나는 민주당의 새로운 뉴 프론티어를 개척해왔고, 호남과 민주당의 기울어진 고립구조를 깨기 위해 투쟁하고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민주당도 당당히 영남, 호남, 충청 등 모두에게 지지받게 됐다"며 "더 이상 우리는 이 기준, 낡은 진영과 이념의 정치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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