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자부장관·김영춘 해수부 장관 임명 절차 돌입(종합)

[the300]도종환 문화부 장관 등도 검토…靑, 이르면 다음주 일부 장관직 임명 예상

김성휘 김태은 이재원 기자 l 2017.05.26 16:30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구시-대구지역 국회의원 현안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2.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문재인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돼 장관 임명 절차에 사실상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문화체육부 장관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2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청와대 등에 따르면 김부겸 의원 측은 행정자치부 장관 내정에 따른 검증 절차 진행에 돌입, 관련 서류 작업 등 준비에 들어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정치권도 김 의원의 행자부 장관 임명을 확정적으로 보고 장관 임명 후 후속 조치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 관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이달 말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실무 작업을 위해 행정자치부 장관 인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TK(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한 4선 중진 의원의 무게감과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권교체와 국민통합을 보여줄 수 있는 인사로 꼽혀왔다. 또 지역 안배 차원에서 TK 인사의 입각에 알맞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의원 역시 행정자치부 장관직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왔다는 후문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어 조용히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7.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춘 의원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내정된 후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부산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고 있다. 해양수도로서 부산이 갖는 상징성과 농해수위원장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해수부 장관의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광진구에서 재선을 한 뒤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부산에서 세번째 도전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김 의원 측은 장관 임명과 관련해 "모르는 사안이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문화체육부장관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도종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의원은 '최순실게이트'의 발화점이 된 교문위를 이끌며 해당 분야의 개혁 과제를 이끌 적임자로 거론됐다. 충북 출신으로 충청권에 대한 지역 안배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설이 나온 김용익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소 유동적으로 관측된다. 민주연구원장에서 물러날 당시 복지부 장관을 염두해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장관 임명에 대한 언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조치여서 본인도 당황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김용익 전 의원은 복지부 장관 대신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현직 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입각 여부가 타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맡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 때문에 속도가 쉽게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부 중진급 여당 의원은 고용노동부 장관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된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마무리되는 다음 주 김 의원을 포함해 주요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같은 장관 하마평에 "지금으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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