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능한 정권 후회한들 무슨소용…구체제 단절해야"

[the300]朴 정권과의 결별 선언

김민우 기자 l 2017.08.20 17:02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7.8.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대통령이 무소불위한 권력을 갖고도 이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한 (박근혜) 정권을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냐"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깝지만 더 이상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체제를 안고 갈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보수우파들이 모두 구체제와 같이 몰락해야 하나"라며 "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우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결정과 관련해선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좌·우파의 탄핵 대처방법에 대해 비교해 본 일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노 대통령 때는 탄핵 통과 과정에 열린우리당 극소수의원들이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울부짖으며 온몸으로 이를 막았다"며 "탄핵이 강행되자 KBS를 중심으로 하루 16시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난장판이 된 국회를 여과없이 방영해 탄핵 반대 여론을 삽시간에 전파시켰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이를 막기는 커녕 질서있고 저항없이 탄핵 투표를 했고 전 언론이 탄핵의 당위성을 홍보했다"고 했다. 이어 "나아가 반대 진영의 여론조사 기관을 동원해 탄핵찬성이 80%가 넘는다고 일제히 발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래서 저는 정치적 탄핵은 불가피했어도 사법적 탄핵은 불가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헌재 조차도 여론 재판으로 탄핵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재심조차 없는 헌재 결정은 무효화시킬 방법이 이제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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