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 앞두고 美 핵심지휘관 잇단 방한…대북 강경메시지 예고

[the300]해리스 태평양사령관·하이텐 전략사령관 등 방한…UFG 참관·기자회견도 예정

박소연 기자 l 2017.08.20 17:37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과 북한 위협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한미 연합훈련의 일환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하루 앞둔 가운데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 등 미군의 핵심 지휘관들이 한반도에 대거 집결해 주목된다.

해리스 사령관과 하이텐 전략사령관은 20일 동시에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 등 우리 군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 상황과 북한군 동향 등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국 미사일방어청(MDA) 청장도 이번주 중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1일부터 시작되는 UFG 연습 현장을 참관하고 양국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지휘관들은 이번주 중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세와 미군의 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들 핵심 지휘관들이 UFG 기간에 맞춰 한반도에 집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들의 방한과 대북메시지는 북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사령관은 유사시 한반도를 비롯한 태평양 지역의 핵항공모함, 전략폭격기 등 증원병력을 투입하는 주요한 자리다. 전략사령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B-52 전략폭격기 등 전략무기를 운용한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미군의 전략무기 한반도 배치 문제나 B-1B 전략폭격기 전개, 스텔스 기능을 가진 B-2 전략폭격기의 추가 전개 등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지휘관들이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조기배치 필요성을 언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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