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트럼프 대북 행정명령' 지지…美 "방위공약 굳건"

[the300](종합)뉴욕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대북 공조체제 재확인

최경민, 뉴욕(미국)=김성휘 기자 l 2017.09.22 04:17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하고 있다. 2017.09.22.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미·일 3국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핵에 대응하기 위한 단단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 한·일은 북한의 무역거래를 옥죄는 미국의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미국은 한·일에 대한 자신들의 방위공약이 굳건하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과 3국 공조체제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자신이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북한과 교역이나 무역 금융거래를 하는 개인, 은행, 기업들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미국의 행정명령을 통한 독자적 제재 조치, 그리고 중국의 전향적인 조치(중국 인민은행이 북한과 신규 거래를 중단하도록 일선 은행에 통보)들은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단호한 조치를 내려주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감사드린다. 한국도 그에 대해서 최대한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유엔의 제재 조치가 만장일치로 채택 됐다. 매우 강력한 조치"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게 필요하다. (미국이) 새로운 집행 명령을 서명한 것도 새로운 차원의 압박을 북한에 가한 것이 되기 때문에 진심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위해 안보분야의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한·일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굳건하다. 흔들림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핵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특히 3국 공조가 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인식을 공유하면서,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 전체가 최고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강력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5호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만장일치로 채택된 점을 평가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이번 결의를 포함한 일련의 안보리 결의들을 충실하고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3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