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무수석 만난 박찬대 "尹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수용해야"

[the300]

이승주 l 2024.05.07 15:1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홍철호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2024.05.07.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 수용과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위한 논의를 할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예방한 홍 정무수석과 원내대표 당선 축하 인사를 나눴다. 공개 일정이 끝난 뒤 박 원내대표와 홍 정무수석은 이날 비공개로 20여분 동안 대화를 더 이어 갔으며 자리에는 박성준 민주당 운영수석부대표와 차순호 정무1비서관이 함께했다.

홍 정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축하와 "많은 도움을 바란다"는 말씀을 주셨고 개인적으로 박 원내대표와는 인천, 동향이고 마침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님도 인천의 대선배님이셔서 비대위원장의 안부까지 겸사겸사 전달해 드린다"며 "어려운 시기에 같이 협치할 수 있도록 지혜롭게 넓은 정치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민생도 어렵고 경제도 많이 어렵다. 여야가 같이 힘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얼마 전에 영수회담이 있었지만, 여야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서로 충분히 소통해야 하는데 아직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홍 정무수석께서 그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 우리 야당이 민심을 전하면, (그것을) 정무수석이 대통령에게 전해서 (국민의)삶을 대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만남 이후 박성준 민주당 운영수석부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비공개 시간에는 덕담이 주를 이루다가 박 원내대표가 홍 정무수석께 두 가지를 말했다"며 "채상병 특검법이 오늘이나 내일 정부로 이송될 건데 이 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궁금하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국에 파란이 있을 거 같으니 수용을 촉구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하나는 "오는 9일에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뽑히면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경 편성 관련 논의를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홍 정무수석의 반응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박성준 운영수석부대표는 "어쨌든 정무수석께서 협치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원내대표가 뽑히면 홍 정무수석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랑 긴밀히 협의하지 않겠나. 추후 입장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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