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인자 장더장, 文대통령에게 "방중 목적 이미 달성"
[the300]사드 '단계적 처리' 언급에 靑 "미완의 과제로 남겨두자는 의미"
최경민 기자 l 2017.12.15 19:56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7.12.15.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중국의 '3인자'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대통령님의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 회복 발전에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방중 목적은 이미 달성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1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국회의장 격인 장 위원장은 비록 은퇴가 다가왔지만, 북한 김일성대를 졸업하는 등 한국어(북한어)에 능하고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인물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관련 언급을 최소화하고 양국의 관계발전을 흔들림없이 추진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던 바 있다. 시 주석은 "최고의 모멘텀"이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방중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것이다.
장 위원장은 "한·중 양국은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의견을 같이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가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성사시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이 언급한 '단계적 처리'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처리할 수 없고 미완의 과제로 남겨두고 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장 위원장에게 "향후 한·중관계는 정부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다양한 소통과 교류가 필요하다"며 "우리 국회와 전인대 간 긴밀한 교류와 소통이 필요한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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