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낙동강 전선… '창과 방패의 격돌' 최후 승자는

[the300][지방선거 D-4개월]⑤보수 텃밭 '부·울·경' 사수 나서는 한국당…"확실히 깃발 꽂자"는 민주당

이재원 기자 l 2018.02.15 14:05

편집자주 민선7기를 뽑을 6.13 지방선거가 이제 4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설 밥상 주인공이 대통령 후보였다면 올해 설 밥상에선 '우리 동네 후보'들이 주인공입니다. 벌써 현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각 지역을 주름잡는 정치인들 중 도전장을 낸 이들이 많습니다. 내 삶을 바꿀 지방선거 후보들, 누가 있을까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기자들이 17개 시·도지사 후보군을 총 6개 권역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전선'. 이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이 전선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와, 보수의 텃밭을 사수하려는 자유한국당이 맞붙는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특히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를 둔 싸움이 치열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것을 이용해 영남에 확실한 깃발을 꽂겠다는 민주당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경남지사는 경선부터가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거제시장이 나섰고, 자유한국당에서는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과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 강민국 경남도의원, 안홍준 전 국회의원이 출마선언을 하고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김해을)의 출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은 없지만, 여당의 깃발을 확실히 꽂을 카드로 남아있다. 다른 현역 국회의원들 역시 아직 출마 선언이 없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윤한홍 의원(마산회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높다. 윤 의원 역시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마평에 오르는 또다른 의원들인 박완수 한국당 의원(창원의창)과 이주영 한국당 의원(마산합포)은 경남지사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부산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당 소속의 서병수 부산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민주당의 부산시장 수복 의지는 더욱 강해진다.

아예 민주당은 '원팀'을 내세우고 나섰다.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박재호 의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은 지난 13일 부산의 한 카페에서 모여 최종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부산시장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은 오 전 해수부 장관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서 시장,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에 앞서고 있다. 민주당 후보의 강력한 대항마로 예상됐던 김세연 한국당 의원은 최근 불출마 선언을 했다.

남은 변수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다. 김 장관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지만, 여전히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오 전 장관까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장관이 출마할 경우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는 야권 후보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권영진 현 대구시장(한국당), 이재만 최고위원 등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김 장관이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게 변수다.

경북지사는 한국당에서 김광림ㆍ이철우 등 현역 의원들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에서는 포항 출신 오중기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울산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김기현 시장의 수성 여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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