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영원한 2인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 별세

[the300] 향년 92세…5·16 군사정변 주역, 1대 중앙정보부장 역임

이재원 기자 l 2018.06.23 10:41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三金)시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별세했다. 92세.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처가 쪽 조카사위 뻘이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1948년 육군사관학교를 제 8기로 졸업했다.

1958년 육군본부 정보 참모부 기획과장으로 근무하면서 1961년 5·16 군사정변에 핵심 인물로 참여했다. 정변 성사 이후 중앙정보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1963년에는 민주공화당(공화당) 국회의원으로 본격적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민주공화당 부총재를 거쳐 1971년에는 제11대 국무총리로 이름을 올렸다.

1990년 2월 민주정의당ㆍ통일민주당ㆍ신 민주공화당이 합당하여 출범한 민주자유당의 대표 위원이 됐다. 민자당에 있다가 탈당하여 1995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의 총재로 취임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자민련 대표로 대권에 도전했다. 당시 선거 막바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성사시키며 김대중(DJ)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을 탄생시켰다. DJ 정부에서는 제31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16대 국회의원까지 총 9선(6·7·8·9·10·13·14·15·16)으로 역대 최다선 의원이었던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정계활동 내내 2인자 자리를 지켜 '영원한 2인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1926년 충청남도 부여 △제1대 중앙정보부 부장 △국회의원(6·7·8·9·10·13·14·15·16대) △민주공화당 부총재 △대한민국 국무총리(11·31대) △자유민주연합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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