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부담금 1000만원 넘는 사립, 전국에 28곳

[the300]김해영 민주당 의원 교육부 자료 분석…민사고 2589만원 가장 높아

조철희 기자 l 2018.08.19 09:30


입학금 등 학부모가 부담하는 경비가 지난 한 해 학생 1인당 1000만원이 넘은 사립 초·중·고등학교가 전국에 28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 제출받은 '2017년 사립학교 순학부모부담금 1000만원 이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으며 평균 학부모부담금은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 669만원의 2배 육박하는 1222만원에 달했다.

학부모부담금은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방과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급식비 등 학부모가 부담하는 경비의 총액이다. 지난해 학부모 부담금이 가장 많았던 학교는 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등학교로 2589만원에 달했다. 이어 경기도 가평군 청심국제고등학교가 1759만원이었고, 의왕시 경기외국어고등학교 1554만원 순이다.

학부모부담금이 1000만원이 넘는 28개 사립학교 중에는 고등학교가 14개교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가 13개교, 중학교가 1개교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가장 많은 18개교(64%), 경기 5개교, 전북 2개교, 강원·인천·울산 각각 1개교였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약 86%의 학교가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부모의 재력은 자녀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며 "가정환경이 교육기회로 이어지는 불공정한 교육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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