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3일부터 '추석외교', 트럼프에 김정은 메시지 준다

[the300](상보)25일 한미정상회담..27일 유엔총회 연설

김성휘 기자 l 2018.09.21 17:37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05.23.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 미국 뉴욕을 방문, 한반도 평화구축 노력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지지를 확보하는 양자 다자외교를 편다.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이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협정문 서명식을 갖는다.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등 여론주도 인사들에게 남북, 북미관계 진전상황을 설명하는 연설을 한다. 평양정상회담 직후 국제사회에 그 결과를 알리는 것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2차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제73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3~27일,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이후 꼭 4개월만이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 미국을 비롯한 칠레, 스페인 등과의 양자회담,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가와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연설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국제사회에 설명한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시대를 열고자 하는 우리 정부 노력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기반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는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공유한다.

남 차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을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들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계기에 이이 개정협상을 마친 한미 FTA 개정협정문 서명식도 한다. 서명 후 정부는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한다.

문 대통령은 우리시간 기준 일요일인 23일 출국, 24일 밤(현지시간 24일 오전) 세계 28개국 공동주최 '세계마약 글로벌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한다. 25일 이른 오전에는 한미 정상회담,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과 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현지시간은 24일 오후다. 

문 대통령-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앞서 네번째는 현지시간 5월22일, 한국시간 23일 미국 백악관에서 가졌다. 6·12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기 전이다. 이번에도 북미대화의 바퀴를 다시 굴리는 역할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26일 이른 오전엔 미국외교협회(CFR)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앞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연설을 한다. 이들과 문답도 갖는다. 현지시간은 25일 오후로 예상된다. 남 차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후에 국제문제 전문가들과 여론주도층 대상 첫 정책연설"이라고 의미를 부였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의 계기가 된 유엔총회 연설을 27일 이른 오전, 현지시간 26일 오후에 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뉴욕에 머물며 스페인, 칠레 등 주요국 정상과도 각각 양자 회담을 한다. 

한편 올해 유엔 총회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193개 회원국중 96개국 국가원수, 41개국의 정부수반 등 137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평화·안보, 인권·여성, 개발·인도지원,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 해결에 있어 우리나라의 주도적인 역할과 기여 의지를 표명한다.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우리 외교의 다변화와 다원화를 추진하는 다자 정상외교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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