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스코어보드-정무위]"정책국감, 이렇게 묻히는구나"

[the300]12일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

이건희 기자 l 2018.10.12 21:16

12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스코어보드 대상의원 - 추혜선(정), 지상욱(바), 전재수(민), 최운열(민), 김병욱(민), 유의동(바), 정태옥(무), 성일종(한), 고용진(민), 김정훈(한), 김선동(한), 김성원(한), 유동수(민), 김종석(한), 김진태(한), 민병두(정무위원장)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쏘아올린 성명서가 정무위원회의 정책국감을 지웠다. 한국당 의원들이 12일 금융감독원 국감 오후 감사를 앞두고 "자신의 비서관을 피감기관인 금융위원회로 보낸 민병두 정무위원장을 형사고발하겠다"고 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앞서 오전 감사에선 일부 의원들의 정책, 사각지대 발굴 등이 담긴 질의가 빛났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포스코의 회계부정 의혹 제시에 집중하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배임 등 문제가 있는지 조사해보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3명의 증인을 신청하며 이들이 '중국 ABCP 부도사태 경위'를 두고 서로 폭탄돌리기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비자 눈높이에서 암보험 약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자세하게 지적했다. 같은 당 최운열 의원은 전문성 담긴 질의를 하면서 금감원 임·직원의 해이한 모습도 꼬집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평가가치 문제를 짚으며 금감원의 재감리 마무리 의지를 확인했다. 원내수석부대표 일로 바빴던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파행 위기에 의원들을 꾸짖으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태옥 무소속 의원, 한국당 소속 성일종·김선동 의원은 미국 재무부가 국내은행에 요청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 문제를 두고 금감원을 압박했다. 성 의원의 경우 금감원이 놓친 팩트(사실)을 짚으며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 

모범 상임위를 이끌어온 민주당 간사대행 유동수 의원, 한국당 간사 김종석 의원은 이날만큼은 자신의 역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한국당의 '민 위원장 사퇴 요구 성명'을 두고 유 의원은 사과를 요구했고, 김 의원은 한 차례 거절하면서 감사는 파행했다. 두 차례 파행을 겪은 끝에 김 의원은 유감 표명을 했고, 감사는 정상화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전날(11일) 감사 때 언급된 문제를 이날 다시 쟁점화했다. '김진태'라는 존재감을 어김없이 발휘한 하루였다. 

민 위원장은 자신을 겨냥한 성명에도 효율적인 의사진행을 위해 이리저리 뛰었다. 위기 상황에도 의견 조율을 마친 끝에 무기한 파행 없이 감사를 오후 8시30분쯤 종료시켰다. 

국감 데뷔전에 나선 윤석헌 금감원장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의원들의 매서운 추궁에 명확히 답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또 뒤를 돌아보며 관계자들의 도움을 기다리는 모습도 적잖았다. 윤 원장은 여야 의원들 가릴 것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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