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재명 "국정감사, 도지사 개인 조사하는 데 아냐"

[the300]이채익 의원 "이 지사 정치활동 중 제소현황 제출해라"

조준영 기자, 이상원 기자 l 2018.10.19 10:47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국정감사는 국가가 위임한 사항 등이 적정하게 집행되는지 감사하는 것이지 도지사의 개인적 사항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정치활동을 하며 진행한 제소현황을 제출해달라"는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지사님이 개인적인 문제라고 발언하는 데 매우 부적절하다"며 "협치부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보려 하니 본 의원이 질문 전에 제출을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시의원을 제소했다고 하는 데 한 번 했다"며 "제가 철거민을 때렸다고 영상을 조작해서 제가 방어동작을 공격동작으로 바꿔서 파렴치한으로 몰아 제소했지만 제가 취소했다'고 했다.

그는 "법원에서 유죄판결이 확정됐고 철거민도 공개사과했다"며 "제 개인 명예를 지키기 위한 개인적인 사건을 국감에서 요구하는 건 제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채익 의원을 고소했던 것도 제가 공식행사장에서 수건을 기부했다고 저를 공격하지 않았냐"며 "그 때 저의 상대였던 후보 의원님 소속의 후보께서 제보한 것으로 알고 있고 결국 의원님은 모르고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한 "공개석상에서 성남시장이 물품을 공개적으로 기부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그걸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이 그 때 조사해보니 사실이 아니었다 한마디 해줬으면 했는데 그런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발언을 듣던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지금 해명 듣는자리가 아니"라며 "국감장에서 왜 해명을 하고 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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