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019 새로운 100년, 과거 답습말고 국민중심 국익외교"

[the300]재외공관장 초청 "한반도평화, ①국민과 함께 ②우리가 주인 인식"

김성휘 기자 l 2018.12.10 18:46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12.1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만찬을 갖고 "2019년, 대한민국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라며 "국민중심의 국익외교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 데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만찬 인삿말에서 "모든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외교를 펼친다. 세계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라며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2019년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매우 경사스러운 해"라며 "우리 외교의 역사도 임시정부와 함께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1919년 3월, 파리 강화 회의에 신한청년단 대표로 파견되어 독립청원서를 제출한 이가 우사(尤史) 김규식 선생이고 그는 돌아와 상해 임시정부 초대 외무총장이 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외교는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길이었고 곧 독립운동이었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외교가 자주적인 독립정신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정신은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나라를 세계 속의 중견국가로 당당히 세우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강대국이 아니지만 세계 외교 무대에서 존중받고 인정받는 나라가 됐다"고 공관장과 외교관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김규식 선생은 1948년 최초의 남북협상에 참여한 이후 '이제는 남의 장단에 춤 출 것이 아니라 우리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이 제일'이라 하셨다"라며 "저는 이 말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원칙과 방향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은 국민과 함께 할 때만 가능하다"라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남방, 신북방 정책 등 외교다변화도 중요하다며 "평화와 함께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활로를 외교가 앞장서서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초당적 자세로 우리 외교가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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