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李 대통령 '병보석' 반대

[the300]반대 60.3% VS 찬성 30.4%…리얼미터 "朴 석방 여론과 유사"

이원광 기자 l 2019.03.04 10:20

국민 10명 중 6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병보석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수면무호흡증, 당뇨, 피부염 등 다수의 질환이 있다며 병보석을 신청한 상황이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병보석에 대해 ‘다른 재소자와 형평성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60.3%로 나타났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0.4%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9.3%였다.

리얼미터는 2018년 12월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과 불구속 재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번 조사와 유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반대 응답이 61.5%로 찬성(33.2%)의 약 2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74.8% vs 찬성 17.3%)와 경기·인천(61.0% vs 27.9%), 서울(60.9% vs 32.0%), 대전·세종·충청(57.2% vs 31.5%)은 물론 대구·경북(55.1% vs 37.9%), 부산·울산·경남(54.3% vs 38.6%)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75.8% vs 찬성 21.7%)와 40대(74.0% vs 16.6%), 20대(63.6% vs 22.9%), 50대(55.0% vs 35.5%) 순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중도층(반대 63.2% vs 찬성 29.6%)과 무당층(60.5% vs 26.4%) 등에서 반대 여론이 다수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반대 19.1% vs 찬성 71.1%)과 보수층(36.8% vs 53.5%)과 60대 이상(41.7% vs 47.3%)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진행됐으며 지난달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52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500명이 응답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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